남성 갱년기 증상도 있을까? 부부가 함께 겪는 변화, 알고 나면 이해가 깊어진다

    남성 갱년기 증상도 있을까? 부부가 함께 겪는 변화, 알고 나면 이해가 깊어진다

    “요즘 남편이 예전 같지 않아요. 자꾸 짜증을 내고, 무기력해 보이고… 혹시 남자도 갱년기가 있나요?”

    네, 있습니다.
    단지 여성처럼 생리가 끊기는 명확한 변화가 없어서 모르게 지나치기 쉬울 뿐이에요.
    사실 중년 이후 남성에게 나타나는 호르몬 변화, 신체 기능 저하, 감정 기복 등은 분명한 갱년기의 신호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남성 갱년기’의 정의부터 주요 증상, 진단 방법, 관리법, 그리고 부부가 함께 이 시기를 슬기롭게 넘기는 법까지 정리해드릴게요.
    “그 나이에 다 그런 거야”라는 말 대신, 서로 이해하고 돌보는 계기가 되길 바라며 시작할게요.


    1. 남성 갱년기란 무엇인가요?

    남성 갱년기는 40대 중반부터 60대 사이, 남성호르몬(테스토스테론) 수치가 점차 감소하면서 생기는 신체적·심리적 변화들을 말해요.
    정식 명칭은 남성 갱년기 증후군 혹은 **LOH(Late-Onset Hypogonadism)**이고, 노화로 인한 남성호르몬 저하가 핵심 원인이죠.

    • 여성은 폐경으로 호르몬이 급격히 떨어지지만,
    • 남성은 완만하게 감소하면서 신체가 점점 바뀌는 방식이에요.
     

    2. 남성 갱년기의 주요 증상 10가지

    남성 갱년기는 증상이 애매해서 스트레스, 피로, 우울감 등으로 착각하기 쉬워요.
    아래와 같은 변화가 3개 이상 있다면 갱년기를 의심해볼 수 있어요.

    유형 주요 증상

    성기능 저하 성욕 감소, 발기 지속력 감소, 성적 자극에 둔감해짐
    감정 변화 짜증, 분노, 우울감, 의욕 상실
    신체 변화 복부비만, 근력 감소, 체모 감소
    피로감 쉽게 지침, 기운 없음, 아침 피로감 지속
    수면 장애 불면, 깊은 수면 부족, 낮 졸림
    집중력 저하 멍함, 기억력 감퇴, 일의 능률 저하
    자신감 하락 대인관계 회피, 위축감, 무기력
    안면홍조 드물지만 열감, 식은땀, 얼굴 화끈거림
    골밀도 감소 관절 통증, 키 감소, 골다공증 위험 증가
    심혈관 변화 심박수 변화, 고혈압, 콜레스테롤 변화 등

    특히 성욕 저하, 무기력감, 복부비만은 남성 갱년기의 대표적인 3대 증상으로 꼽혀요.


    3. 여성 갱년기와의 차이점

    구분 여성 갱년기 남성 갱년기

    시작 시기 45~55세 사이 폐경 시기 40대 중후반 이후 서서히
    호르몬 변화 에스트로겐 급감 테스토스테론 완만한 감소
    증상 안면홍조, 생식기 건조, 우울감 등 성욕 저하, 근력 저하, 감정 기복 등
    진단 기준 폐경 여부, 호르몬 수치 혈중 테스토스테론 수치, 자가문진

    남성은 비교적 자각 증상이 적고, 자신이 갱년기라는 걸 모르는 경우가 많아요.
    그만큼 배우자나 가족의 관찰과 이해가 중요하죠.

     

    4. 진단은 어떻게 하나요?

    병원에서는 혈액검사를 통해 총 테스토스테론 수치와 자유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측정해요.
    정상 기준은 보통 총 테스토스테론 300ng/dL 이상,
    250ng/dL 이하이면 갱년기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합니다.

    또한 아래와 같은 자가 진단 문진표(AMS 척도)를 활용하기도 해요.

    남성 갱년기 자가진단 7문항 중 3개 이상 해당 시 병원 방문 권장
    ☑ 성욕이 줄었다
    ☑ 기운이 없고 피로하다
    ☑ 근육이 줄고 힘이 약해졌다
    ☑ 삶의 의욕이 줄었다
    ☑ 슬프고 우울한 느낌이 많아졌다
    ☑ 발기력 또는 유지력이 약해졌다
    ☑ 성관계의 만족도가 줄었다

     

    5. 치료 방법 – 호르몬 요법부터 생활 습관까지

    남성 갱년기 치료는 테스토스테론 보충과 생활습관 개선이 병행돼야 해요.

    💊 호르몬 치료 (Testosterone Replacement Therapy, TRT)

    • 주사제, 패치, 겔, 구강약 등 다양한 형태
    • 보통 3~6개월 치료 후 호전 여부 평가
    • 전립선 질환, 심혈관 질환 병력이 있을 경우 신중히 결정해야 함

    🧘 생활습관 개선

    • 근력운동: 주 2~3회 웨이트 트레이닝
    • 균형잡힌 식사: 단백질, 아연, 오메가3 풍부한 식단
    • 규칙적인 수면: 수면시간 7시간 이상 확보
    • 스트레스 관리: 감정 억압보다 표현하고 해소하는 방향으로
    • 체중 관리: 내장지방 줄이기 → 호르몬 균형 회복에 도움
     

    6. 부부가 함께 겪는 변화, 어떻게 받아들일까?

    갱년기는 한 사람만의 변화가 아니에요.
    서로의 증상은 다르지만, 심리적 거리감과 소통 단절은 같은 시기에 찾아와요.

    🤝 함께 겪는 부부의 변화

    • 남편: 무기력·감정 억제
    • 아내: 예민함·감정 기복
    • 공통: 성생활 변화, 대화 단절, 감정 공감 부족

    💡 함께 극복하는 방법

    • 서로의 증상을 **질병이나 노화가 아닌 ‘자연스러운 변화’**로 받아들이기
    • 상처를 주지 않는 언어로 감정 표현하기 (“왜 이래?” 대신 “요즘 많이 힘들지?”)
    • 함께 병원 방문해서 건강 체크 및 상담 받기
    • 부부 운동, 건강 식단, 공통 취미 등으로 유대감 회복하기

    갱년기는 지나가는 시간이지만, 이 시기를 어떻게 지나느냐에 따라 노후 부부 관계의 질이 달라질 수 있어요.

     

    중년은 끝이 아니라, 또 다른 삶의 시작입니다.
    몸도 마음도 변해가는 시기지만, 함께 이해하고 돌보면 관계도 더 단단해져요.
    “요즘 왜 이래”가 아닌, “같이 잘 지나가보자”는 말로 시작해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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